Q. 여랑야랑, 정치부 김민지 기자와 함께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보시죠. 여야가 무슨 릴레이를 펼쳐고 있나요?
당원 '가입' 릴레이입니다.
선거가 끝난 뒤에 오히려 정당마다 신규 가입 당원이 늘고 있다는데요.
먼저 국민의힘은 20대 남성 지지자 중심으로 가입 인증 글들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이준석 대표는 내가 지킨다' '이준석 대표를 돕자'는 취지의 제목도 달려있죠.
Q. 이준석 대표를 지키자는 게 무슨 말입니까?
대선 이후 당내에서 여성 표심 이탈에 대한 이준석 대표의 책임론이 불거지자 이 대표를 지지하는 남성층이 결집하고 있는 겁니다.
반면 민주당은 2030 여성 당원 가입이 늘고 있다고 합니다.
Q. 당원 가입도 성 대결 양상인가요.
권인숙 민주당 의원은 SNS에 "2030 여성들이 성평등과 통합의 길로 민주당을 바꾸기 위해 입당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민주당에 물어보니 어제부터 1만 9천여 명이 입당했고 이 중 70%가 여성이라고 하는데요. 2030 비율이 60%라고도 했습니다.
Q. '이재명을 지키자'는 제목도 보이네요.
네. 이재명 전 지사를 당 대표로 만들기 위해 가입한다는 글이 유독 많았습니다.
당대표 투표권을 갖기 위해선 6개월 당비납부를 해야 한다며 미리 가입하라고 독려하는 글도 있었습니다.
Q. 대선에서 2% 득표에 그친 정의당 충격이 큰데, 후원금은 늘고 있다면서요?
장혜영 의원은 "선거 이후 후원과 함께 정의당 입당 신청이 쇄도하고 있다"며 "정의당과 심상정의 존재 이유에 대한 시민들의 응답"이라고 해석했습니다.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퍼스트 펫츠', 대통령과 함께 청와대로 입성하는 반려동물을 말하는 거군요.
맞습니다. 윤석열 당선인은 강아지 네 마리, 고양이 세 마리와 함께 살고 있죠. 그래서 모두 7마리의 퍼스트펫이 탄생하게 됐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당선인] (지난 1월)
"우리 강아지들 아니었으면 지난 한 10년 가까운 세월을 내가 얘들 아니면 어떻게 내가 이렇게 잘 버텨왔겠나…."
Q. 7마리 중 5마리가 유기 동물이라고 하더라고요.
맞습니다. 이 중 고양이 나비의 입양 사연이 선거 기간 재조명됐는데요.
5년 전 길고양이 쉼터 운영자가 "아기 고양이를 도와달라"고 올린 글을 보고 윤 당선인 부부가 입양했다고 합니다.
입양 후기가 지난해 쉼터 운영자를 통해 공개됐는데요.
Q. 얼굴을 가렸지만 누가 봐도 윤석열 당선인이네요.
그렇죠. 쉼터 운영자가 건강한 나비 모습을 소개하면서 유독 아빠를 잘 따른다고 적기도 했습니다.
Q. 유명한 '토리'도 유기견 보호소를 통해 입양했다고 하죠.
네, 한때 논란이 됐던 '개 사과' 사진 속 주인공이기도 한데요.
현재 청와대에 있는 문재인 대통령의 반려견 토리와 이름이 같습니다.
Q. 문 대통령도 당선 후 동물 보호 단체를 통해 토리를 입양했었지요.
토리 외에도 북한에서 온 풍산개를 돌보는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었죠.
'토리아빠'로 많은 관심을 받은 윤 당선인, 모든 국민에게 가족처럼 친근한 대통령이 되어주면 좋겠네요.
Q. 토리와 나비, 앞으로 5년 동안 자주 볼 것 같네요.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김민지 기자·김지숙 작가
연출·편집: 정새나PD·배영진PD
그래픽: 한정민 디자이너
김민지 기자 mj@donga.com